최근 코로나로 인해 밖에 나가기도 불안하고 시간도 제한적이어서 친구의 집에서 한잔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무얼먹을까 고민을 했는데 배달음식을 시킬까 하다가 이전에도 배달음식을 많이 먹었고 뭔가 특별한 음식은 없는 것 같다고 생각을 하던 차에 회나 떠서 먹을까? 하며 노은동 수산시장을 얘기하다가 킹크랩이 떠올랐습니다.
킹크랩을 먹은게 언제인지 생각해보니 고등학교 시절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얻어먹은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요.
수산시장에 가서 물어보니 시세는 1kg당 95,000원이라고 하네요. 2.7kg 한 마리를 구매하려고 하니 256,500원이네요. 비싸긴 하지만 이미 결정한 메뉴로 갑니다.
집에서 삶기에는 시간도 걸리고 복잡하기때문에 수산시장에서 삶아달라고 하였습니다. 시간은 30분이 걸린다고 하여 마트에 가서 잠시 장을 보고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을 사며 시간을 때웠습니다.
다 삶아진 킹크랩을 가지고 집에서 개봉!!
손질까지해서 포장을 할까 하다가 일부러 손질은 안 하고 통째로 가져왔습니다. 다리를 다 분해하고 하면 안에 있는 물?이 다 빠진 다고 하여 손질은 직접 하기로 했습니다.
다리에 가시가 있어 잘못하면 다칩니다. 고무장갑이라도 끼고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맨손으로 하다가 살짝 상처가 났네요. 그래도 크기도 크고 대게보다도 딱딱해 보이는 껍질이지만 가위만 있으면 금방 자를 수 있습니다.
가위로 다리를 먼저 떼어서 자르면 두툼한 살이 나오는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술을 한잔하며 먹다 보니 손질한 살덩이의 사진은 없습니다.
살이 두툼하여 맹맛일 것 같았지만 일반 게, 대게에 비해 살이 쫄깃하고 생각보다 싱겁지도 않습니다. 맛은 맛살과 비슷하기도 한데 맛살보다는 더 맛있습니다.
손질하는 게 좀 귀찮긴 하지만 맛도 좋고 살도 많습니다. 술안주로도 매우 만족스럽네요.
살을 먹고난 후 내장을 넣고 볶음밥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다른 거 하나 넣지 않고 밥과 내장으로 볶음밥을 만들고 위에 김만 뿌려줬습니다. 참기름이라도 넣었어야 되는데 깜빡하고 넣지 않았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내장이 들어가 감칠맛이 있어서 그런 것 같네요.
가격이 비싸 자주는 못 먹겠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먹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저녁을 뭘 먹죠....
'후기 > 음식과 카페 등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현집> 서산 용현계곡 드라이브 / 물놀이 / 어죽 맛집(서산마애삼존불상) (0) | 2021.09.10 |
---|---|
T멤버쉽 이벤트 당첨 - 워커힐(WALKERHILL) 전복 삼계탕 (0) | 2021.09.03 |
신제품) 빙그레 메로나 빙수([NEW]Binggrae Melona Shaved Ice) (0) | 2021.07.08 |
대전 도안동) 중식당 랑만 (0) | 2021.04.23 |
서산 온석동) 작은 행복 레스토랑(돈가스) (0) | 2021.04.12 |
댓글